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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독일 3차전 경기 다시보기 및 전술전략 분석해보기

지난 6월 27일에 실시되었던 대한민국과 독일과의 경기를 다시 봤습니다

축구 경기를 라이브로 보게되면 볼 위주로 보게 됩니다

하지만 녹화해서 다시 보면 볼이 아닌 공간과 선수들의 움직임 그리고 경기장 전체를 보게 되어

라이브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 후 2번을 5시간 동안 rewind와 forward를 반복하면서 같은 장면도 여러 번 보며 관찰했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나온 포메이션은 4-4-2였습니다



        구자철         손흥민

문선민                              이재성

          장현수     정우영

홍철      김영권         윤영선       이용



                  조 현 우



이렇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비시에는 4-5-1 또는 5-4-1로 변화하더군요

또한 심지어 6-3-1로도 바뀌면서 극단적인 수비를 펼칩니다.



혹자들은 구자철이 클로킹이다 장현수는 수미로 함량미달이다

정우영은 한게 뭐가 있느냐고 하시는데요



볼 위주로 보면 이들이 한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볼이 없는 상황을 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제가 보기엔 이들이 없었으면 수비수들의 수비 부담이 매우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구자철과 문선민 이재성은 돌아가면서 토니크로스를 마킹했었구요

장현수와 정우영은 외질을 마킹하더군요.

물론 끊임없는 1:1 마킹이 아니라 자기가 머무는 공간에 오면

동료 선수와 함께 좌우 앞뒤를 막아 버려서 패스가 원하는 대로 뿌려지지 않게 만들어 버렸구요

(상대의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이죠)



많은 분들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과 유사하다고 하시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당시 대표팀과도 많이 비슷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2002 대표팀의 경우 강한 압박과 몸싸움을 통해 볼을 뺏어서

설기현과 박지성에게 연결... 안전하게 측면 위주로 공격을 펼친다면



금번 독일전은 수비시 몸싸움보다는 상대 패스할 공간을 상대 밀고 들어 오기전에 봉쇄해버리고

빠른 발을 가진 문선민과 이재성 그리고 구자철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가담함으로써

손흥민의 공격을 지원하는 그런 형태라 할까요....

큰 틀에선 유사하나 미세한 부문에선 차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 선수에 대해 말씀드리면

조현우와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었구요



김영권과 윤영선은 정말 지능적으로 수비하더군요

그런데 후반전에 3번정도 상대 선수의 헤딩시 맨마킹에 문제점은 여러차례 드러내서 아쉬웠습니다

상대 체격이 워낙 크긴 했으나... 그래도 상대 선수와 같이 볼 경합해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우영과 구자철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들에게 아쉬웠던점은 매끄럽지 못한 패스... 이 정도였고

수비 가담시 적극적으로 공간을 메우고 독일 패스 줄기를 묶어 버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도 충분했다 봅니다



장현수... 수미를 맡았는데요 그간의 논란이 있었다는거 잘 압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포지션이라...

더더욱 많이 장현수 선수 위주로 주의깊게 봤습니다

공격 가담시 패스 연결 등엔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장현수가 없었다면 김영권 윤영선의 수비도 없었다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공간을 선점함으로써 무실점을 한 공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용과 홍철은 공격 가담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필요시 4백 5백을 번갈아 가며 지능적으로 상대를 묶었구요

문선민과 이재성... 문선민은 과거 90년대 한국 축구 선수를 보는 듯 싶었습니다

많이 뛰나... 전반 중반 이후 체력이 쉽게 방전 된 듯 수비 가담이 아쉬웠구요

후반에도 공격 찬스를 몇 번 놓치더군요. 좀 투박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제가 보기에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수비 가담도 뛰어났고.. 공격 가담도 열심히 뛰고... 단 몸싸움만 잘했어도...



황희찬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은지 잘 못 뛰더군요

몸 체크를 못 한건지 아님... 안정환 위원 말대로 호흡에 문제가 생긴건지는 모르겠으나

공격 가담시 수비로의 복귀도 늦고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시 많이 늦더군요...

저 같아도 바로 뺐을거 같습니다



주세종은 멋진 어시스트가 좋았고

고요한은 수비에서 적극적이어서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수미와 수비들의 역할을 보충해줬습니다



총평하자면

일단 우리나라가 독일의 침투 공간을 하프라인 부근부터 사전에 막았구요

두번째로 구자철 이재성 등이 토니크로스부터 시작되는 패스의 출발점을 상당히 많이 봉쇄했구요

(덕분에 독일 빌드업이 예전과 달리 원하는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세번째로 장현수와 정우영이 외질이 최 전방으로 뿌려대는 패스 줄기마저 끊어 버리고...

그것마저 뚫리면 김영권과 윤영선이 막고 거기서 뚫리면 최종적으로 조현우가 막는

여러 단계의 수비 체계를 만듦으로서 독일과의 경기를 무실점으로 이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가 많이 뜀으로써 공간을 지우고 패스를 봉쇄하니

독일 선수들도 공간과 패스 줄기를 찾기 위해 덩달아 많이 뛰고

덕분에 독일 선수들은 문전 앞에서 제대로 슛 쏠때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집중력이 떨어져 골대 밖으로 많이 벗어났고

유효 슛을 쏘더라도 조현우한테 막혀 자멸해버리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훈련을 많이 시켰고

쉬는 날이 없어서 스웨덴전을 망쳤다는 일부 기사가 나와 비난의 글들이 많았습니다만

전 일부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훈련을 정말 잘 시켰구나라구요...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가 너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끈끈하게 만들려면 정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체력 훈련의 여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하루에 3~4시간 이상씩 훈련한 듯 싶습니다.

(축구 선수가 하루에 3~4시간 이상 훈련하면 정말 힘듭니다)



참고로 이동거리가 길었던 점은 반성해야 합니다



스웨덴전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못 했으나

그간 선수들을 잘 훈련시키고 잘 다듬었기에 우리가 독일도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무능하다

인맥 축구한다 교체 타이밍이 늦다 장현수 왜 기용하냐 하는데

전술은 몰라도 선수들을 상대에 맞게 훈련시킨건

잘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길어지면 읽기 싶어질거 같아 여기까지만 쓰고...



축협도 문제이지만

제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리그의 경기력 향상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리그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경쟁력이 있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해외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챔에서 전북을 제외하고 나머지 한 팀 정도 4강에 꾸준히 들어거야 합니다

8강엔 적어도 3팀은 들어가야 하구요...

리그는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 곳이고 국가대표팀은 좋은 전술로 상대와 싸울때

우리가 원하는 16강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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